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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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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를 잊지 마세요2026-10-05 00:26
작성자 Level 10

목회칼럼 김범수 목사 워싱턴동산교회(MD)

 

나를 잊지 마세요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생각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재앙은 생각하고 싶은데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 그것이 잊어짐이요, 망각이요, 기억력 상실이다. 사람이 사람을 기억못하고, 옛날 일을 추억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일들을 불러 올 수 없는 것처럼 불행한 일이 어이 있을까? 요즘 몸이 건강해지는 것과 반대로 기억력 상실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다. 얼굴을 보면서도 누구인지 모르고, 거기에 있어도 왜 있는지 모르고, 가고 싶은데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있으니 어쩐단 말인가?

나이가 들수록 생각나는 사람들과 추억하고 싶은 일들이 자주 떠오른다. 그래서 젊은이는 미래에 살고, 노인은 과거에 산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남이 나를 생각하지 않고, 남이 나를 모른다면 이것은 또한 더욱 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랑했는데 멀어지고, 멀어졌는데 잊어버리고, 잊었는데 존재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된다면 사람은 그때에 더 이상 사람으로서 사는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단지 잘 먹고, 잘 입는 것만이 아니라 생각하고, 생각해 주는 사람들과 사물들이 많이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이다.

독일에는 물망초에 대한 전설이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강가를 거닐던 한 남자가 물가에 핀 아름다운 파란 꽃을 꺾으려다 그만 강물에 휩쓸려 빠져서 그 물에서 나올 수 없어 서서히 물에 빠져가면서 그 남자는 그 꽃을 꺽어 던지며, “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래서 그 꽃의 이름이 Forget me not이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그 어느 누가 나를, 우리를, 잊지 않고 날마다 생각해 준다면 그것은 사랑이고, 행복이고, 축복인 것이 분명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다. 마치 무대에서 연극을 하고 무대뒤로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무대 앞에 섰을 때는 관객은 박수를 치고, 인정을 하지만 무대뒤로 사라진 후에도 기억한다면 그 배우는 무엇인가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바로 그렇게 우리는 살아야 한다. 하루, 한달, 일년, 평생을 인생의 무대에서 세상관중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은 자연적이어야 하면서도 또 의도적인 것(?)이어야 한다. 의도적인 것은 계획적이고, 목적적이고, 사명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 어느 누가 ‘왜 사느냐?“ 물었을 때 언제나 대답할 마음과 삶이 있어야 한다. 호머의 오디세우스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오직 가족들에게 돌아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가족들은 또한 오디세우스를 기억하고,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참아내었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에베소서1:3-4)

사랑하는 이여! 내 너를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받은 이여! 나를 잊지 말아줘요! 여러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잊지 마세요. 우리 서로 사랑하기에 행복하니까요.

#나를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