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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이 같은 어른이2026-10-05 00:24
작성자 Level 10

목회칼럼 김범수 목사 워싱턴동산교회(MD)

 

어린이 같은 어른이

해마다 5월이 되면 봄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생명의 계절이기에 더욱더 마음에 생명의 힘이 넘치게 된다. 그것은 자연 만물이 번성하는 것도 아름답지만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더욱더 발견하게 되는 신비로움이 더 깊기 때문이다. 6월은 어린이, 젊은이, 어머니, 아버지를 모두 포함하는 사람의 공동체, 가정 그리고 사회, 더 나아가 나라라는 큰 공동체가 갖는 생명의 뜻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한다. 그래서 5월은 사람의 달, 생명의 달, 가정의 달, 세계의 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5월을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린이이다. 어린이가 아닌 지금의 어르신, 어른이들 모두 어린이 시절을 보냈다. 아직도 엊그제 같은 옛날을 기억하며,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아쉬움에 잠긴다. 그때는 배고팠고, 그때는 추웠고, 그때는 더웠고, 그때는 재미있었고, 그때는 모든 것들이 다 풍성하지는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그러나 그때는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웠고, 순진했고, 다정했고, 작은 것이라도 크고, 귀하게 여겼던 때였다. 그러던 바로 그때가 우리의 어린이 시절이었다.

어린이의 때, 그 어린이들은 순진하고, 착하고, 희망을 주는 꽃처럼, 하늘을 꼬리치면 흔들고 있는 연처럼 생명력 있는 때였다. 그때는 지금의 우리들의 어린이들도 그런 것이다. 어린이가 있으면 웃음꽃이 피어나고, 대화가 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은 그들에게 가진 생명력이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인공적인 힘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른들이 자랑하는 힘이 어린이들의 천부적 생명력을 무시할 때가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부모들이 예수님께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축복해 주기를 원했지만, 제자들이 화를 내며 그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마치 요즘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것처럼 힘으로 막아섰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마19::13)” 말씀하셨다.

천국은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이상적인 하늘의 나라이다. 그 나라에는 어린이 같은 사람이 천국 백성이 된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약하고, 착하고, 거짓이 없고, 순한 것을 대변하고 있다. 요즘 어른들의 세상은 전부 힘자랑을 하고 있다. 무기, 재물, 권력, 권세, 힘, 지식, 경험, 직업 등 온갖 자기 밖의 것들로 치장하고, 그것이 세상 전부인 것처럼 힘없는 어린이들을 정복하려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어른들, 어른 된 사람들, 어른이들은 어린이들을 착취하고, 학대하고, 억압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어른이들이 힘자랑하여 여기저기서 피를 흘리며 아우성치는 그런 세상에 어린이들이 살게 해서는 안 된다. 꽃처럼 아름답고, 샘물처럼 깨끗하고, 산처럼 든든한 세상에서 살게 해야 한다. 그런 세상을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어른들도 어린이같이 착하고, 순진하고, 약한 어른들이 되어 서로가 돕고, 함께하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 같은 어른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 어린이 같은 어른이